일본여행-아마노하시다테

아마노하시다테

아마노하시다테는 약 4,000년 전에 형성된 교토북부의 모래사장으로, 폭 20~170m, 길이 3.6km에 걸쳐 약 8,000그루의 소나무가 우거진 곳입니다. 그 독특한 지형의 모양이 하늘에 있는 다리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자연이 만든 신비한 경치로, 일본 3경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지리서 《탄고국 풍토기》에는 일본의 신 이자나기노미코토가 자는 동안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다리가 땅에 떨어져서 아마노하시다테가 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전설의 명승지입니다.

아마노하시다테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아마노하시다테 뷰 랜드, 카사마츠코엔의 전망대에서 바라보거나, 자전거 또는 도보로 산책하는 것입니다. 배를 타고 아마노하시다테의 양쪽 끝을 왕복할 수도 있으며, 해변가에서 수영이나 낚시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아마노하시다테와 육지를 잇는 카이센쿄는 배가 통과할 때마다 90도 회전하는 특이한 다리로서, 하루 50번 정도 회전합니다. 1952년에 일본 전국 35곳과 함께 특별 명승지로 지정되었으며, "바다의 교토해경"라 불립니다.

아마노하시다테 뷰 랜드

아마노하시다테 뷰 랜드는 몬쥬산에서 아마노하시다테를 남쪽에서 바라볼 수 있는 유원지 겸 전망대입니다. 산 아래에서 뷰 랜드까지 모노레일과 리프트로 왕복이 가능하며, 올라갈 때는 모노레일, 내려올 때는 리프트를 이용하는 것이 경치를 관람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곳에서는 허리를 숙이고 가랑이 사이로 아마노하시다테를 바라보는 것이 하나의 재미인데, 이를 '마타노조키’ 한다. 마타노조키로 아마노하시다테를 보면 춤을 추며 하늘을 나는 '라 용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곳의 경치를 '히칸'이라고 합니다. 높이 8.5m에 총연장 250m의 용을 형상화한 회랑에서 360도로 주변 경치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치에노와에 질그릇을 던져 소원을 비는 카와라케나게, 멀리 미야즈 시가지까지 보이는 관람차, 뷰 랜드 내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사이클 카, 레스토랑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카사마츠코엔

카사마츠코엔은 나리아이산 중턱 해발 130m에 위치한 공원으로, 아마노하시다테를 북쪽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상 후츄역에서 리프트 또는 케이블카로 왕복할 수 있습니다. 카사마츠코엔은 돌 받침대 위에 올라가서 허리를 숙이고 가랑이 사이로 경치를 들여다보는 마타노조키의 발상지입니다. 이곳에서 마타노조키로 아마노하시다테를 보면 경사진 일직선의 모습이 하늘로 올라가는 용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곳의 경치를 '쇼류칸昇'이라고 합니다. 리프트 카사마츠역 승강장의 바로 위에 설치된 원형 데크 전망대인 스카이덱에서 아마노하시다테를 바라보며 공중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콜로세움 전망대, 행운을 기원하는 카와라케나게, 소원의 종과 열쇠, 레스토랑 및 카페인 아마테라스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009년 카사마츠코엔의 캐릭터로 결정된 카사보의 귀여운 모습은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모토이세 코노 신사

미에현 이세진구(황실의 종묘)가 현재의 위치에 건립되기 전에 일시적으로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라는 신을 모셨던 신사이다. 신사의 창건 시기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신전으로 이어지는 돌계단 앞 양옆에 있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코마이누(돌사자상)들이 카마쿠마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사 경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아마노하시다테 아마테라스

카사마츠코엔 내에 있는 시설이다. 1층은 카페와 스낵을 즐길 수 있는 아마 카페이자 기념품과 특산품을 살 수 있는 매점이며, 2층은 눈앞에 펼쳐지는 아마노하시다테의 경치를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아마 다이닝으로 운영하고 있다. 1층 아마 카페에서는 카사마츠 당고, 교토부 미야즈의 특산물인 올리브유에 담근 정어리로 만든 사딘 버거가 인기 있다. 2층 아마 다이닝은 아마노하시다테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유리창 쪽 자리가 언제나 인기다. 음식으로는 작은 방어 사시미를 태양 모습처럼 올린 마루고 야마카케동이 인기 메뉴 먹기 좋게 작은 그릇들에 나눠서 담겨 나오는 유명 소바인 이즈시 소바, 올리브유에 담근 정어리가 토핑으로 올라간 오일 사딘 파스타도 추천 메뉴다.

치온지

808년 건립된 사찰로서 지혜의 부처인 문수보살을 모시는 일본 3대 몬쥬 중에 하나이다. 치온지라는 이름은 904년 당시 텐노에게 하사 받은 것이다. 사찰 입구를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다보탑은 무로마치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참배를 하고 있는 몬쥬도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지혜를 얻는다는 의미에서 수험생이나 시험 합격을 목표로 한 참배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몬쥬도 내에는 목조문수보살상을 모시고 있으나 평소에는 공개하지 않고, 1/1~3, 1/10, 7/24일 딱 1년에 5일만 공개하고 있다. 경내의 소나무에는 독특하게도 부채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데, 이것은 ‘스에히로센스’라고 하는 하는 길흉을 점치기 위해 뽑는 제비를 달아놓은 것이다.

아마노하시다테 내 하시다테차야

하시다테차야는 아마노하시다테 공원 내에 위치한 음식점으로, 가게 안에서 식사할 수도 있고 바깥에서 해변과 바다, 소나무 숲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마노하시다테에서 잡은 바지락을 듬뿍 올린 아사리동은 하시다테차야의 명물 음식입니다.

돈부리 위로 올라오는 은은한 바다의 향기, 탄력 있는 아사리의 육질과 밥에 스며 있는 다시마와 간장 맛의 국물이 어우러져 별미입니다. 또한, 교토부 미야즈의 특산품인 쿠로치쿠도 추천드립니다. 정어리 100%로 직접 만들어 갓 구운 따뜻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치온젠자이, 치온당고 같은 디저트류도 제공되며, 모든 음식은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아마노하시다테 산책 중이나 벤치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산책을 위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합니다.

치에노와 토로

치에노와 토로는 치온지 옆 해안가에 위치한 돌로 만든 원 모양의 독특한 토로(등롱)입니다. 에도 시대에는 원 안에 등을 설치해서 오가는 선박들을 위해 불을 밝혔다고 전해집니다. 정확한 제작 시기는 알 수 없지만, 1726년에 간행된 책의 아마노하시다테 치온지 그림 상에서도 해당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토로의 이름인 '치에노와(지혜의 원)'에서 유래한 것으로 원 안으로 몸을 세 번 통과하면 머리가 좋아지고 문수보살의 지혜를 얻는다는 속설이 있습니다.